KIST 기술정책연구소

KIST 본원

논단

전망대

롱테일 경제학과
롱테일 데이터

박 성 욱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경제학 용어에는 20:80의 파레토법칙이 있다. 상류층 20%가 나라 전체 재산의 80%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탈리아 경제학자인 파레토가 시장원리로 파레토법칙을 규명하면서 여러 분야에 적용되어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80%는 20%의 사람이 개발하고 발전시킨다는 사실’과 히트 중심의 경제논리인 ‘20%의 히트상품이 시장의 80%를 점유한다’, VIP 마케팅 논리인 ‘돈많은 고객 20%만을 관리 하라’ 등이 파레토 법칙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시대에 수많은 틈새상품이 생겨나고 각각의 매출액은 보잘 것 없지만 이들의 총합은 히트상품과 맞먹는 규모가 되는 20:80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현상이 출현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는 판매순위 상위 10만종을 제외한 98%의 비히트상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5%을 기록한다던지, 검색포털인 구글에서는 포춘 500대 기업 같은 대형 광고주가 아닌 꽃배달업체, 빵집 같은 작은 광고주들을 모아 엄청난 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비히트상품이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판매되면서 수요곡선의 꼬리부분이 머리부분보다 길어져 그동안 무시되었던 틈새상품이 중요해지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의 변화를 롱테일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IT 전문잡지 와이어드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이 긴 꼬리에 주목했고 2004년 10월 처음으로 “롱테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롱테일 현상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의 발전에 의한 유통혁명과 소비자의 개성추구로 인한 다양한 수요에 의해 더 발전되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발생되고 있으며, 원천기술개발에 집중되어 소외 되고 있는 연구자 주도의 창의적ㆍ도전적 연구에 문재인정부에서는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유응모형 기초연구 지원규모를 2022년에 2017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신진연구자 발굴 및 성장 지원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과학연구의 일부, 혹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시민과학’이 활성화되면서 과학기술은 더 이상 연구자만의 주제가 아니게 되었다. 시민들은 주로 데이터 수집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집단지성’의 활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연구자가 연구실 안에서만 진행하는 연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하는 리빙랩의 개념도 과학기술분야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과학기술과 ICT로 열어가는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과학기술지식 정보서비스는 산학연 거대 연구자들에게 고품질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여 국가 과학기술 혁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개인별 최신 데이터 정보 알리미서비스, 이용자 검색이력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등 개인 맞춤형 데이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여러 사이트를 찾아 다닐 필요없이 원스톱으로 롱테일에 있는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가보면 “기록이 역사다”라는 노무현대통령의 말씀이 있다. 그렇다. 역사는 기록으로 남는 것이다. 과학기술도 기록의 연속인 것이다. 그렇기에 “과학기술은 데이터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