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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트렌드X

김 종 주

미래전략팀장

jongjoo@kist.re.kr


저자 소개

마크 펜 Mark Penn

여론조사·마케팅·전략 전문가.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 등 재계 CEO뿐만 아니라 토니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전세계 25개국 정치지도자들의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여론조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빌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클린턴 대통령 재선시 ‘사커맘(Soccer Mom)’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일화가 유명하다. 세계 굴지의 광고홍보기업 CEO를 지내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부사장을 거쳐 최고전략책임자를 역임했다. 54년생. 76년 하버드대 졸업.

메러디스 파인만 Meredith Fineman

프리랜서 작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포브스>, <엘르>, <마리끌레르>, <패스트컴퍼니> 등에 기고 중

선정 배경

“사소해 보이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행동패턴이 세상을 움직인다” 14p

···마이크로트렌드는 인상주의 화가의 그림 속 점과 같아서,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볼 때 그 점들이 모여 만드는 세상이 보인다. 이런 작은 기류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점점 거세지더니 사회를 뒤집어엎기 시작했다···
– 저자 서문

저자 마크 펜은 10년 전 펴낸 ‘마이크로트렌드’에서 작은 집단의 행동으로 시작된 소소하지만 의외의 트렌드들이 미국 전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히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미래예측 전망서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마이크로트렌드의 작은 변화들은 10년 후 마이크로트렌드X로 확장되어 이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변화의 기저에 자리한 50개의 마이크로트렌드가 앞으로 10년 후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예측해 볼 수 있다.

눈여겨봄직한 마이크로트렌드들

■ 이인자 남편 Second Fiddle Husband

미국 대학 졸업자 중 여성과 남성 비율이 6:4가 되는 등 높은 교육 수준과 경제력으로 가계 경제를 이끄는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탄탄한 출세길을 달리는 여성 중 자신보다 덜 유능한 외조형 남자를 찾아 결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로 이인자 남편의 등장이다. 미국의 전업주부 남성은 1990년 110만에서 2012년 220만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저자는 특히 이인자 남편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 비혼족 Never-married

35세 이상 미국인 중 한 번도 결혼을 한 적 없는 사람이 13%로 최근 5년 사이에 1.5배 증가했다. 다소 늦은 결혼적령기인 36~45세 사이 결혼 이력이 없는 사람은 22%에 달한다. 비혼족은 앞으로 계속 증가해 수년 안에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도 비혼은 흔한 트렌드가 되어 한국의 독신인구는 1990년 대비 2010년 2배로 늘어났다. 비혼족은 요리보다는 외식을 많이 하고 개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며 진보적 정치성향을 띈다.


■ 친단백질족 Pro-proteiners

25년 전만 해도 단백질은 음식으로서 사망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실제로 당시에는 파스타가 슈퍼푸드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설탕과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단백질이 화려하게 귀환하는 중이다. 특히 닭고기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 미국인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 50년 동안 6배 늘었다(붉은 육류의 섭취량은 여전히 정체 상태이다). 흰살 생선, 콩, 아몬드 등 대체 단백질 식품의 점유율도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 90세 인생 Nonagenarians

미국의 90세 이상 인구는 250만명으로 80년의 72만명에서 크게 늘었다. 전 연령대 중 90대가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구간이기도 하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 80세까지 무탈했다면 그 중 30%는 90세까지 산다. 이런 발전의 요인으로는 흡연량 감소, 운동량 증가, 정기 건강검진의 확대가 꼽히고 있다. 노인층의 증가로 삶을 더 편하게 해주는 접근성 향상 기술이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끼뚝딱족 The Speed Eaters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등장은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의 음식은 이제 사실상 신속하게 먹어치울 수 있는 요리대체물에 가깝다. 차 안에서 주문하고 몇 미터 앞에서 음식을 받아가는 드라이브스루로도 모자라 배달앱들의 전성시대다.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가장 많은 밀레니얼 세대 독신인구들이 오히려 음식 먹는 시간을 가장 아끼고 있다. 최근 미국 직장인 중 시간을 내어 점심을 먹는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 웰빙중독자들 Wellness Freaks

건강식, 독소 제거, 신체 정화, 녹즙 등 웰빙 트렌드에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 요가, 명상에 열광하고 유기농 식품으로 냉장고를 채우고, 건강보조식품을 10종류씩 챙겨 먹으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건강의 적으로 지목된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 대체곡물 퀴노아 소비가 선풍적으로 늘고 있기도 하다. 웰빙 열풍을 타고 볼리비아, 에쿠아도르, 페루의 퀴노아 수출액은 5년 만에 6배나 증가했다.


■ 디지털 재단사 Digital Tailors

부호들의 전유물이었던 맞춤복은 미래 패션산업을 견인할 새로운 트렌드다. 온라인기업들은 스마트폰앱으로 몇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맞춤복을 주문하고 휴대폰으로 자신의 치수를 직접 잴 수도 있게 해 준다. 아마존은 맞춤복 시장을 통해 6.6% 수준인 패션 소매시장 점유율을 21년까지 16%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첨단 기술에 밝고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부터 부동산 계약까지 처리할 수 있지만, 쇼핑몰에 가서 옷 고르기는 질색인 현대인들(특히 남성들)에게 온라인 맞춤패션은 매력적인 마이크로트렌드다.


■ 강화인간 Technology-advanced People

최근 미국에서는 장애인 보조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소셜네트워크 접속을 도와주는 특수장치, 신형 보청기, 3D 프린터로 제작 가능한 의수·의족, 상이군인을 도와주는 AI 등이 대표적이다. 화상 환자의 세포 재생을 위한 3D 바이오프린터도 나왔다. 단순한 신체 능력의 강화를 넘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 Neuralink로 명명한 프로젝트에서 뇌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 정신과 컴퓨터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인간의 오감 확장, 초인적 신체능력의 확보가 이제 가시적인 기술 목표가 되고 있다.